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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틀린 운명, 잘못된 죽음.

정신을 잃기 전 당신은 분명히 숨이 끊어지는 그 순간까지 희미하게나마 의식이 있었을 터였다.

분명 죽었는데... 어째서 나는 살아있을까.

눈을 뜨자 보이는 것은 다 부서진 채 방치된... 어느 이름 모를 플랫폼.

하늘에는 물고기와 고래가 날아다니고, 발 밑으로는 은하수가 흘렀다.

저 멀리에는 사막이, 아니 숲이. 아니, 바다인가? 공간이 마구 뒤섞여있고.

물에 잠긴 선로, 저 멀리에 모래사장. 심연과도 같은 바닥과 해저를 닮은 하늘.

어느 모로 보든 평범한 장소, 평범한 세계는 아님이 분명한.

먼저 이 곳에 있었던 듯한, 낯선 얼굴의 두 사람이 당신을 바라본다.

" 그대는 죽었습니다. "

알고 있었다.

" 혹시 어찌 죽었는지도 기억 하시는지. "

 

기억을 떠올려보았다.

...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다.

언제, 어디에서, 어떻게 죽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질 않았다.

 

 

그의 말로는, 우리는 운명이 비틀려 버린 사람들. 

바른 운명을 찾는다면 이 곳에서 나가 영원한 안식으로 나아갈 수 있다 하였다.

우리는 이 곳에서 운명을 찾을 수 있을까.

 

 

 

 

 

 

당신의 캐릭터는 자신이 죽었음을 기억하고 있습니다.

그러나, 어떻게 죽었는지는 기억하지 못 합니다.

바른 운명으로 나아갑시다. 몇 번이라도, 무슨 수를 써서라도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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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ello Concerto in d-Fournier1960 - Lalo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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